우리 경찰은 지난 2021년,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필리핀에서 '김미영 팀장'을 붙잡았습니다.
"올려, 올려. 가서 PCR 검사하시고."
김 팀장은 전직 사이버수사대 경찰 출신인 50대 박 모 씨로,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됐습니다.
경찰에서 배운 수법을 활용해 4년 만에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변신한 박 씨는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하고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.
김미영 팀장이란 문자메시지를 대량 살포한 뒤 자동응답전화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챈 겁니다.
2014년 당시 확인된 피해자만 2만여 명, 피해 금액은 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.
[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원 (지난 2014년) : 환급 인지세 28만 원과 보험료로 책정된 140만2,326원은 저희가 다 환불 처리해 드릴 거예요.]
박 씨는 그러나, 체포된 뒤에도 현지에서 인신매매 혐의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받느라 강제송환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.
우리 사법당국 처벌을 피하려고 일부러 추가 범행을 저지르며 버틴 건데,
박 씨는 이달 초, 현지 법원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우리 경찰이 박 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에 나섰지만, 아직 행방이 묘연합니다.
외교부는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박 씨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YTN 권민석입니다.
영상편집ㅣ문지
자막뉴스ㅣ서미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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